톨스토이의 교훈을 담은 불륜 이야기 '안나 카레니나'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원작 : 레프 톨스토이 - 소설 <안나 카레니나>
감독 : 조 라이트
주연 :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로, 에런 테일러 존슨 외
이 영화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다. 톨스토이는 작품에서 교훈을 얻는 동시에 자신의 예술적 목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엔 늘 교훈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이를 은유적 표현이나 어렵게 풀지 않고 비교적 단호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영화감독은 조라이트로 색감과 특유의 연출이 돋보인다. 조라이트 감독은 늘 원작을 뛰어넘는 연출로 관객을 감동시키기로 유명한다. 영화를 정주행 한다면 조 라이트 감독 특유의 색이 있는 빼어난 연출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중간중간 연극식 연출이 이 영화의 묘미이기도 하다.
세계 3대 불륜 소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 실은 도스토예프스키, 안돈 체호프, 나보코프 등 세계적인 러시아 거장들은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영미권 작가 125명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에 꼽히기도 했다.
안나. 카레리나는 그냥 3류 불륜 소설이 아닌 당시 러시아가 직면했던 귀족들의 위신, 종교, 결혼 제도, 개인의 신념, 부정부패, 타락, 계급사회의 모습, 농민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들을 직설적으로 고발한 걸작이다.
안나 카레니나 줄거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후반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영화는 젊고 아름다운 귀족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가 모스크바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안나는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고위 정부 관리인 카레닌(주드로)과 결혼해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동안 안나는 늠름한 기병 장교인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러나 안나는 브론스키에 대한 사랑과 남편과 아들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카레닌은 일단 상황을 통제하려 한다. 하지만 브론스키에 대한 안나의 감정이 강해질수록 카레닌은 점점 더 질투하고 분노하게 된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가 공개될수록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불륜을 끝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진다. 그러나 두 사람은 관계를 끊지 못하고 점점 더 격렬하게 사랑하게 된다. 한편, 카레닌은 아내의 행동에 점점 더 분개하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다.
안나와 브론스키는 결국 함께 도망치기로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안나의 죄책감과 사회적 거부에 대한 두려움은 그녀에게 피해를 입히고 점점 더 고립되고 편집증에 빠진다. 결국 브론스키와의 관계마저 악화되기 시작하고 점점 자신의 삶에 갇힌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결국 안나의 두려움과 불안이 그녀를 집어삼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기차 앞 그녀와 브론스키의 사랑이 시작되었던 곳에서 그녀의 삶이 끝난다. 그녀의 죽음은 사회 전체에 충격을 일으키고 브론스키와 카레닌을 황폐화시킨다.
안나 카레니나 리뷰
톨스토이가 불륜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을 보면 그 당시에도 불륜은 많은 이들이 흥미를 갖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톨스토이 그 스스로 불륜을 아주 혐오했다고 한다. 그에게 불륜은 성장할 수 없는 인간들의 부도덕정인 행위였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3살에 어머니를 10살에 아버지를 30살에 형을 잃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했다. 그리고는 학습과 경험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레빈이라고 볼 수 있다. 레빈은 지주의 아들로 금수저를 갖고 태어난 톨스토이를 투영한 캐릭터이다. 레빈과 같이 톨스토이는 구체적인 삶의 경험과 실용적인 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었고 실제로도 직접 농사에 참여하곤 했다. 영화 초반 레빈이 형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결국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한 결말을 가져가는 것도 바로 톨스토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그에게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영화에서 삶의 변화를 용서하는 자들은 살아가게 되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던 안나는 죽게 된다. 그녀의 잘못된 사랑을 결국 자기 파괴를 불러왔고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된 사랑이 시작된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녀가 정말 단 한 발자국도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불륜을 저질렀지만 이를 용서한 안나의 새언니와 오빠는 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안나를 용서하고 그녀의 사생아를 거 둬 키우는 그녀의 남편도 , 그리고 가장 큰 성장을 한 레빈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특히 레빈은 농민들과 같이 풀베기를 하고 농사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결국 해방을 느낀다. 그렇게 성장한 레빈은 아픈 사랑의 상처를 회복하고 진정으로 성숙한 사랑을 쟁취하고 그 뒤로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톨스토이는 부도덕적인 사람도 다시 반성하고 회개하고 그 이성과 도덕성의 끈을 놓지 않는 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을 넘어버린 이들은 결국 파멸하고야 만다.
나의 가치관과도 비슷한 맥락을 가진 이 영화‘안나카레니나’ 주연배우들의 미모와 연출력만으로도 영화를볼만하며 그 안에 톨스토이의 철학을철학을 이해한다면 이해한다면 더더 욱 뜻깊은 영화가 영화가 되기에 여러분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