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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계' 줄거리와 해석

< 영화 색,계 > 정보

감독 :  이안
원작 : 장아이링 <색,계>
출연 : 양조위, 탕웨이
장르 : 멜로, 로맨스

오늘은 영화 색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영화 색계를 연출한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 , '브로크백 마운틴' , '와호장룡' , '제미니 맨' 등 많은 이가 이름을 알법한 영화를 다수 연출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여주인 '탕웨이'를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리는데 큰 몫을 한 영화이다.

이번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탕웨이는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는데 이 탕웨이를 걸출한 배우로 만들어준 영화가 다름 아닌 '색, 계'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색계는 국내에서 청불 멜로 영화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소문처럼 볼만한 게 정사신밖에 없는 단순한 야한 영화일까?

일단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원작은 장 대령(장 아이 링)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친일 정부의 고위층 딩모추늘 암살하려다가 실패하여 총살을 당한 정핑루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중국 내에서는 어설픈 항일세력과 사랑에 빠지는 요원 등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삭제판으로 상영 되었다고 한다. 

 

< 색,계 > 줄거리 

1938년 홍콩,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영국으로 간 아버지에게 버려진 왕지아즈는 대학교 연극부에 들어가게 되고 연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연기 열정을 자각한다. 그러나 연극부는 사실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 시키는 급진파 '광위민'이 주도하는 항일단체였다. 왕지아즈는 친일파의 핵심 인물이 자 친일정부의 고위층 이 선생 암살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왕지아즈는 자신의 신분을 상류층 부인으로 위장하고 이 선생의 아내에게 접근한 뒤 이 선생에게까지 닿는 계획을 세운다. 계획대로 왕지아즈는 이 선생에게 가까워지게 된다. 그 둘은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림을 서로 직감한다. 그러나 이 선생을 경계를 쉽사리 풀지 않고 그렇게 계획이 차츰 진행되어가던 중 이 선생은 상하이로 발령이 나고 1차 계획은 무산된다.

 

1941년 상해, 홍콩에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던 왕지아즈에게 광위민은 다시 한번 이 선생 암살작전에 참여해 주길 부탁한다. 이렇게 3년 만에 만나게 된 왕지아즈와 이 선생. 둘은 이전의 만남에서보다 서로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느끼게 되고 이 선생은 왕지아즈에 대해 더 깊이 탐하게 되고 연기로 시작되었던 왕지아즈의 마음도 이제는 연기가 아닌 실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광민은 어서 빨리 이 선생을 암살하길 바라지만 국민당 요원 상관인 우 영감은 아직은 이 선생이 살아있는 게 도움이 된다며 이를 미루게 되고 왕지아즈는 여태껏 자신처럼 미인계를 이용해 이 선생을 살해하려 했던 요원들이 모두 이 선생에게 정체가 탄로나 처형당한 것을 알고 공포와 사랑, 애국의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왕지아즈와 데이트를 하고 이 선생을 집으로 돌아가면서 봉투를 하나 내밀며 심부를 을 부탁한다. 왕지아즈와 광위민은 이것이 기밀 정보일 거라 예상했지만 봉투 안에는 이 선생의 명함만 있었다. 왕지아즈는 이 선생의 부탁대로 봉투를 배달하고 그곳의 다음 아닌 보석상이었다. 이 선생이 왕지아즈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깜짝으로 선물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왕지아즈는 이제 이 선생의 마음을 완벽하게 얻어다고 판단하고 위민에게 이 선생을 암살하자는 암호를 보낸다.

다음날 이 선생과 왕지아즈가 보석상으로 반지를 찾으러 가고 왕지아즈는 반지를 빼내려 하지만 이 선생은 자신은 다이아에는 관심이 없고 왕지아즈가 낀 손을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왕지아즈는 강도가 다이아를 탐하면 어쩌냐고 핑계를 대지만 이 선생을 자신이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왕지아즈의 손을 감싼다.

 

이 과정에서 왕지아즈 또한 이 선생에게 마음을 모두 사로잡히게 되고 마침내 왕지아즈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도 이 선생에게 도망치라고 말한다. 이 선생을 도망치고 왕지아즈의 정체를 왜 보고하지 않았냐고 묻자 이 선생의 부하는 이 선생 또한 스파이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위민을 비롯한 연극부원 출신 요원들은 모두 이 선생의 명령에 의해 채석장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고 이 선생은 자신의 집에서 텅텅 빈 왕지아즈의 방에 들어가 씁쓸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앉아 방을 둘러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색,계> 해석

이 영화는 따로 해석을 할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간단하게 알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우선 영화에서 왕지 아즈가 립스틱 자국을 컵에 두어 번 남기고 이를 클로즈업해 준다. 이것은 그 당시 교육을 잘 받은 상류층 여성들은 무언가를 마실 때 컵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을 알고 있는 이 선생이 그녀의 정체를 처음부터 의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1번째 정사신, 처음 나오는 정사신에서는 이 선생이 왕지 아즈를 벨트로 결박하고 격하게 범하는데 이때만 해도 이 선생은 의심과 경계 즉 계에 상태에서의 정사를 보여준다.

2번째 정사신, 상해에서 다시 재회한 뒤 나눈 정사신에서는 이전보다 이 선생과 왕지 아즈 사이에 경계가 많이 풀렸음을 알 수 있다.

3번째 정사신, 가장 유명한 정사신이라고 알려진 장면이다. 여기서 이 선생을 자신의 눈을 가리라고 할 만큼 왕지 아즈를 신뢰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되어 더 이상 '계'가 없는즉 '색'에 완전히 가까워진 상태를 나타낸다.

 

오늘은 누구나 들어봤음 직한 국내 멜로 영화 1티어 '색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단순히 노출이 심한 영화가 아닌 전쟁과 애국 사랑과 그로 인해 그 시절 한 여자가 겪은 많은 괴로움과 이데올로기를 엿볼 수 있는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